창원 성산구 성주동 소재
130억 원 투자 확장·이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한화테크윈)가 비어 있던 1공장 터에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 공장을 신축 이전한다. 한화정밀기계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와 엔진사업부가 있는 2공장에 함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공장(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터 면적은 모두 13만 4635㎡로 해성디에스 바로 옆에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6월 삼성과 기업 인수합병을 끝내고서 유휴지이던 1공장 터를 매각하고자 했지만 터 규모가 큰 탓에 통째로 매각이 여의치 않았다. 창원시의 분할 매각 금지 조례에 따라 분할해 팔 수도 없어 골머리를 앓아왔다.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의 이번 이전·신축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공장 터 매각을 사실상 철회했음을 알리는 것이자 이후 창원 내 신규 투자까지 기대하도록 하는 행보다.

장기간 비어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공장에 이 회사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가 공장을 신축해 이전할 예정이다. 30일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이시우 기자

한화정밀기계는 지금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가 있는 창원사업장(옛 한화테크윈 2공장) 안 8900㎡ 터를 쓰고 있었다.

30일 한화정밀기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칩마운터 사업 호조와 수출 물량 증가로 기존 공장 생산능력을 보강하고, 차세대 주력사업인 산업용 협동로봇사업부와의 시너지를 내고자 신축·이전하기로 했다. 또한, 중장기 매출 목표인 5000억 원 달성을 하려면 이런 선제적인 인프라 확충은 필수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회사 주력 사업인 칩마운터(Chip Mounter)는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반도체 칩을 자동 장착하는 장비다. 전자제품 조립에 핵심 기능을 담당하며 이 회사 생산량의 90%를 중국·유럽·미주·동남아 등 국외로 수출하고 있다.

신축 공장은 기존 공장과는 불과 2㎞ 안에 있으며, 130억 원을 투자해 1만 1500㎡ 규모(지상 2층 건물)로 짓고 있다. 건물 완공은 오는 10월 말 예정이며, 올해 12월까지 공장 이전을 끝낼 계획이다.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추가 면적이 필요하면 증설하기 쉽게 설계했다.

김응규 창원시 경제국장은 "이번 한화정밀기계 신공장 확장·이전을 계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임직원 고용 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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