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비춤]대회 3일차에 본격 경쟁 시작
공기권총 혼성 남북 대결 관심

국제사격연맹(ISSF)이 공인하는 사격 경기종목은 크게 소총·권총·산탄총·러닝타깃 등 4개 종목이다.

소총경기는 일정한 거리에서 공기소총이나 소총을 이용하며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권총경기는 총신이 짧은 권총을 손에 쥐고 정해진 사거리에서 표적을 맞히는 방식이다. 산탄총 경기는 입사 자세로 공중에 방출되어 날아가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러닝타깃은 공기소총을 사용하여 입사 자세로 짧은 시간에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을 말한다. 이들 종목은 사격 거리별, 자세별 세부종목으로 나뉜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60개 세부종목을 겨룬다. 크게 보면 시니어 32개 종목, 주니어 27개 종목, ISSF 권고 종목인 타깃 스프린트다.

이 중 올림픽 종목은 △10m 공기소총 남·여·혼성 △50m 소총 3자세 남·여 △10m 공기권총 남·여·혼성 △25m 속사권총(남) △25m 권총(여) 급사 △트랩 남·여·혼성 △스키트 남·여 등 15개다. 올림픽 종목에 한해서는 본선과 결선이 치러진다. 나머지 종목은 본선만으로 우승자를 가린다.이번 대회 총성은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울린다. 시작은 오전 8시 30분 시작하는 트랩 남자 시니어·여자 주니어 1일 차 경기. 트랩은 한 번에 1개의 피전이 방출되는 종목이다. 선수는 1~5번 사대를 사대당 5발씩 쏘면서 한 칸씩 이동하면서 쏜다. 이렇게 25발을 쏘는데 5번 사대까지 5번 되풀이해 총 125개 표적을 쏜다. 첫발에 명중시키지 못하면 2발까지 쏠 수 있다. 트랩은 본선에서 상위 6명을 뽑아 3일 결선을 치른다.

같은 시각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도 열린다. 한국 정은혜·김현준·금지연·송수주와 북한 리은경·룡성강이 출전하는 10m 공기소총은 오전 11시까지 본선을 끝내고 낮 12시 결선을 시작한다.

공기소총과 트랩이 띄운 대회 분위기는 남자 50m 권총 주니어 경기와 10m 공기권총 혼성이 이어받는다. 오전 11시 시작하는 50m 권총 종목은 총 60발을 1시간 30분 동안 사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전 11시 30분부터는 공기권총 본선이 치러진다. 결선은 오후 3시. 10m 공기권총 혼성에는 한국 진종오·김민정·곽정혜·이대명, 북한 한영심·김성국이 나선다.

주목할 점은 지난 리우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와 동메달리스트역던 김성국의 만남. 당시 '호형호제' 관계를 맺어 눈길을 끈 두 선수가 이번에는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지켜볼 만하다.

한희성 경남사격연맹 전무이사는 "대회 첫 일정이라는 점 자체가 2일 경기를 주목하게 한다"며 "경기장 상태나 선수들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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