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 국회 정론관서 촉구 기자회견

"정부의 중형조선소 정책 부재로 중형조선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 전국금속노동조합과 STX조선지회, 중형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TX조선해양이 선박 건조를 할 수 있게 선수금 환급보증서(RG)를 발급해줄 것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1면

STX조선지회는 "올해 RG 발급이 안 돼 선박 7척 수주가 취소됐다. 정상적인 RG 발급이 이뤄졌다면 지난해 11척보다 더 많은 선박을 수주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STX조선은 수주 여력이 충분하고, 수주를 통해 영업이익까지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선박 건조자금까지 확보가 가능함에도 RG 발급이 되지 않고 있다. 정부 정책이 없어 노동자 고통분담만 강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정부와 채권단은 기존 선별적 RG 발급이 아닌 수주 가이드 라인 내에서 허용되는 선박에 대해서는 상시 RG를 발급해야 한다. 또한 RG 미발급 요인으로 작용하는 비영업자산(사원아파트, 플로팅독) 매각과 관련해서는 경제침체로 입찰금액이 매각예상금액에 못 미치는 것을 탓할 것이 아니라, 자산과 선박인도금을 담보한 운영자금을 대출해 선박건조를 가능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 노동자들은 지난 4월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고강도 자구계획안을 수용해, 고정비 30% 감축을 포함하고 조합원 절반이 무급 휴직하며 고통분담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4차례 인적 구조조정을 거쳐 2012년 말 3488명이던 정규직 직원은 올해 1월 1335명으로 줄어 62%가 일터를 떠났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중형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