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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오동동 평화의 소녀상 또 '수난'

남성이 뺨 때리고 욕설하는 영상 올라와…시 "순찰 강화"

류민기 기자 idomin83@idomin.com 2018년 08월 29일 수요일

'소녀상'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모욕'이다.

페이스북 '허언증 갤러리' 페이지에 시기를 알 수 없는 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의거리에 세워진 인권자주평화다짐비(평화의 소녀상)를 모욕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젊은 남성은 소녀상 쪽으로 다가서다 어깨를 부딪친 뒤 "너 뭐야 ×××놈아"라고 한 후 소녀상 머리를 잡고 흔든다. 이 남성은 "나랑 키도 같은데 어디서 어깨빵을 치느냐" 하고 가슴에 얹어진 소녀상 손을 잡기도 했다.

이어 "대답하라고 ×××놈아"라며 뺨을 때리기까지 했다. 영상 속 남성은 소녀상을 향해 "쫄았냐?"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욕설을 했다. 이어 "내가 지금 오늘 비도 오고 해서 참고 넘어가는 줄 알아라" 하고 말했다.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이를 본 누리꾼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경찰은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한 남성이 창원 오동동 소녀상을 모욕하는 모습. /위키트리 캡처

문화의거리 소녀상 수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누군가 자물쇠로 소녀상 다리에 자전거를 채운 일이 있었다. 취객이 근처에 용변을 보기도 했으며, 운전자 부주의로 안내판이 훼손되기도 했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해 11월 15일 '창원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소녀상 점검과 주변 청결 및 홍보·계도를 위해 민간 지킴이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연 2회 정기점검 및 주 2회 순찰을 해 소녀상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청결 유지를 하고 있다.

창원시 담당자는 "훼손을 한 게 아니라 경찰에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들었다. 민간 지킴이단에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소녀상 보호에 힘을 더 쏟을 것이다"며 "공공조형물로 지정할 경우 주민·상인들 반발로 이전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기념조형물로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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