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의회로 출근하며 마음속 다짐과 함께 자신에게 주문한다. 선거운동 기간 주민과 했던 약속을 잊지 말고 소통을 통한 공감을 완성하자고 말이다. 선출직으로 입성하는 모든 사람의 자기최면일 것으로 생각한다.

의장단, 상임위원장 선거를 시작으로 취임식, 업무보고, 지역 현안사업, 공약사항 점검, 의회연구단체 결성, 공직자재산등록, 선거비용 정산 및 확인, 제2차 추경에 대한 주민참여예산, 시설비, 포괄사업비, 행정사무감사 대비 등을 챙긴다. 거기에 '공부해라, 공부해라'를 주문하는 선배 의원들의 외침에 엄청난 공부까지 하고 있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업무시간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민원인 방문도 있고 현장 확인도 해야 하고 간담회 일정도 소화하면 엄청나게 여유 있을 것만 같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그래도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임을 생각하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보람을 느낀다.

의원연구실에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시계를 보며 가방을 챙기고 나오는 뒤안길에서 작은 사명감도 느낀다. 시민으로부터 주어진 책임을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려드리기 위함인 것이다. 시민이 주인이고 우리에게 최고의 갑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가 요즘, 그런 갑을 논쟁이 사회적 이슈화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갑을 논란은 한쪽 측면에서 보는 경향이 다소 있음이 우려스럽고 오히려 갑·을, 을과 갑이 혼재되어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이 대단히 염려스럽기도 하다.

서로의 입장 차는 있지만, 상호존중과 배려, 소통과 공감을 통한 상생의 동반자적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관행보다 시대 흐름에 맞게 좀 더 발전적이고 합리적으로 실천하려는 구성원들의 의지를 존중하며 상호 조금만 더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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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느 때보다 합리적이고 열정적인 젊은 초선 의원들의 활동에 기대하며 박수를 보내고 그것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만 지켜보면 어떨까 당부한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떨어져서 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맡겨두면 될 것이다. 잘할 것이다. 나 또한 어느 때보다 창원시의회에 대한 기대가 정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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