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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옛 39사단 터 토양정화 2년 만에 마무리

115만 4666㎡ 중 18만㎥ 유류·중금속 오염
"행정·시민사회 유기적 역할로 단기간 해결"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8년 08월 28일 화요일

창원시 의창구 옛 39사단 터의 오염 토양 정화 작업이 마무리됐다.

'구39사부지 토양오염정화 관련 민관협의회'는 27일 옛 39사단 터(115만 4666.7㎡) 중 중금속 등에 오염된 18만여 ㎥ 토양에 대한 정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오염 유형과 규모는 순수 유류 오염 7만 4164㎥, 중금속 오염 10만 7566㎥, 유류 중금속 복합오염 1637㎥ 등이다.

지난 2016년 6월 군부대가 함안군으로 옮겨간 옛 39사단 터에는 아파트 6100가구 등 대규모 주택단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39사단 이전·개발사업 시행자인 유니시티가 부대 전체 터에 대한 정밀오염조사, 정화작업 없이 아파트 분양에 나서자 시민단체 등이 문제제기를 했고, 이에 따라 2016년 4월 창원시·환경단체·시의회·유니시티 관계자 등 10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가 구성됐다.

창원시 의창구 옛 39사단 터 전경.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창원시 의창구청은 유니시티에 지난 2016년 1월 1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29개월) 오염된 토양에 대한 정화 명령을 내렸고, 토양 정화공사는 2016년 7월 29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이뤄졌다.

민관협의회는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정화 완료 기준 농도가 정해져 있지만, 이보다 더 엄격하게 정화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예를 들어 토양 1㎏ 중 아연은 300㎎이 정화 완료 기준 농도이지만, 실제 측정된 최고 농도는 114.8㎎으로 낮췄다. 협의회 요구로 기준치의 85% 이내로 토양을 세척해서 외부로 반출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민관협의회는 적용 공법에 따라 주간, 월간 단위로 모니터링을 하고, 폐기물 처리도 분기별로 모니터링을 했다. 토양오염 정화에 유류, 중금속 복합오염에 적용이 가능한 토양세척공법(Soil Washing)이 적용됐다. 민관협의회는 또 주택 등 사람들의 접촉이 빈번한 지역에서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하면 재세척을 진행하는 검증도 했다. 세척 과정에 500㎥당 1점, 완료가 되면 250㎥당 1점을 시료채취해 검증을 벌였다.

토양정화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총 16만 9296t으로, 가연성 폐기물은 소각, 폐콘크리트는 재활용, 찌꺼기는 매립, 액상 폐수는 위탁 처리, 지정 폐기물은 매립 처리됐다.

환경단체는 민관이 함께하는 협의회 구성으로 토양오염 정화 작업을 2년 만에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은 "토양 정밀조사 방식이 환경단체의 공개적인 문제제기가 있자마자 빠르게 수용됐다. 옛 한국철강 터 토양오염을 해결하는 데 10여 년이 걸렸지만, 옛 39사단 터 오염정화에는 행정과 시민사회 등의 유기적인 역할이 이뤄져 2년이라는 단기간에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임 위원은 안정적인 토양오염 정화를 위해서는 이번처럼 토목공사와 토양정화를 동시에 하지 않고, 토양 정화 후 토목공사를 진행해 정화 검증을 더 엄격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관협의회는 창원시 토양오염 대응 매뉴얼을 담은 토양환경보전조례 제정 필요성과 옛 39사단 터 오염정화 과정을 담은 백서를 내달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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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경남지방경찰청, 법원, 검찰, 진해경찰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