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이 중부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면서 이번주 경남지역에 비가 계속 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 거창(북상) 114.5㎜, 함양(서하) 108.5㎜, 합천 106㎜, 지리산 87㎜, 하동(화개) 76㎜, 진주(대곡) 68㎜, 밀양(송백) 61㎜, 산청 55㎜, 창원 47.4㎜ 비가 내렸다. 특히 산청(시천)은 지난 26일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410㎜, 의령은 321.5㎜, 사천은 281㎜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26일에 이어 27일에도 비가 내리자 피해가 속출했다. 농작물 191㏊가 침수됐으며, 공공시설 1곳·사유시설 3건이 수해를 입었다. 또 사면 유실 1곳, 농경지 매몰 1건이 있었다.

40192111_2098848410149536_9068029718367830016_n.jpg
▲ 27일 낮 12시 30분께 함안군 법수면 백산리 인근 남강에 누런 황톳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 김구연 기자

낙석사고도 있었다. 27일 오후 1시 23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월동 산복도로에서 지름 1m 가량의 바위 2개가 인근 산에서 굴러 떨어져 지나가던 차량 1대가 파손됐다. 또 운전자 ㄱ(65)) 씨가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남지역 저수율은 27일 73.2%까지 올라갔다. 지난 20일 54.8%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창원(60.4%→77.8%), 진주(55.4%→70.3%), 사천(56.3%→62.2%), 김해(60.3%→62.3%), 밀양(53.8%→76.1%), 거제(60.2%→68.5%), 양산(50.9%→78.5%), 의령(66.8%→85.1%), 함안(64.5%→88.7%), 창녕(55.6%→82.6%), 하동(42.8%→73.7%), 산청(65.9%→93.6%), 함양(62.3%→92.4%), 거창(48.2%→66.8%), 합천(60.4%→81.5%) 등 도내 대부분 지역 저수율이 늘었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경남북서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28일 새벽까지 30~80㎜ 비가 내리고,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측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드는 29일에는 구름이 많고 경남북서내륙을 중심으로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9~23도, 최고기온 29~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