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가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경남 고교야구 자존심을 지켰다.

마산고는 지난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성남고에 10-1, 7회 콜드승을 거뒀다.

이로써 마산고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경남 4개 팀(마산고, 마산용마고, 김해고, 물금고)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에서 마산고는 1회 성남고 3번 타자 이태균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 1점을 뺏겼다.

마산고 공격력은 2회부터 불을 뿜었다. 2회 선두타자 신명재의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연 마산고는 도루와 상대팀 실책 등을 묶어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번 타자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 최현욱 안타와 도루, 4사구 등으로 다시 1점을 추가한 마산고는 5회 구장익·홍상범·류재현·신명재·최현욱 연속 안타·번트로 2점을 더 내며 경기 분위기를 확실히 잡았다. 마산고는 6회 1사 만루에서 구장익의 3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쐐기를 박더니 신명재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마산고 타선은 구장익(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신명재(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홍상범(5타수 2안타) 등을 앞세워 7회까지 14안타를 몰아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찬우가 5.1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성남고를 꽁꽁 묶으며 승리를 따냈다.

마산고는 27일 오후 6시 32강에서 서울고를 3-1로 꺾고 올라온 제물포고와 16강전을 치른다. 마산고는 지난 2013년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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