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성추행 혐의

'미투'로 경찰 간부들이 잇따라 징계, 수사를 받고 있다.

경남지역 한 경찰서 소속 ㄱ(44) 경정은 직장 내 성희롱 발언으로 최근 경찰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경찰청 성비위 태스크포스팀은 지난 5월 ㄱ 경정의 성희롱 발언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후 본청 징계위를 통해 최근 징계가 확정됐다.

또 다른 경찰서 소속 ㄴ(44) 경정은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남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ㄴ 경정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ㄴ 경정은 동료 여성 경찰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 관계자는 "경찰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검찰 수사 내용을 통보받으면, 결과에 따라 본청 징계위를 열어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여성긴급전화1366 경남센터는 지난 7월부터 경남경찰청을 시작으로 도내 23개 경찰서 여경, 행정관, 주무관 868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인식조사, 심리상담을 하고 있다. 경남센터는 전체 경찰의 10%가량을 차지하는 여성에 대한 성 인권 감수성을 향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개선사항을 함께 논의하고자 조사를 기획했다.

경남경찰청은 이 조사를 바탕으로 조직 내 성희롱 대처능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정비를 하고, 경남센터는 피해 확인, 상담, 심리치료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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