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 26일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피해가 났다. 비는 27일까지 내릴 전망이다.

26일 진주·산청·함안·창녕·의령·밀양·사천·하동에 호우경보, 양산·창원·김해·함양·합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산청(시천) 273㎜, 사천 245.5㎜, 의령 254㎜, 진주(수곡) 222㎜, 밀양 197㎜, 하동(화개) 188㎜, 창녕 182.5㎜, 함양 90㎜, 양산 77.5㎜, 거제 76㎜, 김해 60.7㎜, 거창 54.7㎜, 통영 52.1㎜, 창원 47.6㎜ 비가 내렸다.

26일 오전 10시 50분께 함안군 가야읍 광정리의 집 앞 농수로가 넘쳐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비가 많이 내린 지역에서는 버스 전도 사고, 제방 유실 등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18분께 함안 칠원읍 남해고속도로 칠원분기점 인근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45인승 관광버스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63) 등 탑승자 4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이날 함안 석산소하천 제방이 유실돼 연꽃테마파크가 침수됐다. 산청 신등면에서는 농경지 99㎡가 토사 유출로 매몰됐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물을 빼달라는 함안·산청 등 배수 요청이 1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창원소방본부는 배수지원 2회, 안전조치 5회 출동했다.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소사마을 도로침수,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팔도타워맨션 앞과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리엔호텔 인근 도로가 잠겼다 복구됐다. 또 오전 10시 9분께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주택 1채도 침수됐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27일까지 10~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비가 오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국지적으로 시간당 4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어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류민기 우귀화 기자 idomin83@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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