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집권론 재차 부각
5당 대표 회담 제안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된 이해찬 대표가 25일 첫 일성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하면서 5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후 수락 연설을 통해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선 "민생 문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8월 국회의 입법으로 예산까지 뒷받침하자는 정치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속히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협치를 위한) 상호 간 인적 배치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사자와 청와대, 우리 당이 협의해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20년 집권론'도 재차 부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셋째) 신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최고위원들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민주정부 20년 연속 집권을 위한 당 현대화 작업도 시작할 것"이라면서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개혁을 이뤄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고용지표 악화 문제와 관련해선 "선제적 투자가 최근에 매우 없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큰 원인 중 하나"라며 "재정확장 정책을 써야 하는데 쓰더라도 부양적인 확장정책이 아니고 성장잠재력을 올릴 수 있는 정책을 써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선거구제 개혁은) 정당법만 바꾸면 할 수는 있는데 기본적으로 헌법상 권력구조와 연계된 사안이어서 개헌과 연계해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25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42.88%의 득표율로 송영길·김진표(기호순) 후보에게 승리했다. 이 대표는 송 후보(30.73%)와 김 후보(26.39%)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문재인 정부의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당심이 강력한 리더십을 내세운 이 대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으로는 박주민(초선·21.28%), 박광온(재선·16.67%), 설훈(4선·16.28%), 김해영(초선·12.28%) 의원이 뽑혔다. 남인순(재선·8.42%) 의원은 여성 몫으로 한 자리 배정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유승희(3선)·박정(초선) 의원과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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