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 장대비가 내리는 26일 빗길에 관광버스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집에 물이 넘친다며 소방서에 배수 요청하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는 26일 오전 6시 18분께 함안 칠원면 남해고속도로 칠원분기점 인근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45인승 관광버스가 전도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운전자 ㄱ(63) 씨 등 40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로 버스 탑승자들이 모두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합천 한 사찰에서 기도를 마치고 김해로 가던 중이었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에 물이 넘친다며 물을 빼달라는 배수 요청이 15건 접수됐다고 했다. 신고는 함안 2건, 산청 5건, 창녕, 진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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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한 주택 대문 앞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 김구연 기자

소방본부 관계자는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배수로가 막혀 집에 물을 빼달라는 요청이 많다. 소방서에서 펌프를 가져가서 물을 빼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에 비가 27일까지 계속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도내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3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진주·산청·함안·창녕·의령·밀양·사천에 호우경보가, 양산·창원·김해·함양·합천·하동·거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산청(시천) 223.5㎜, 진주(수곡) 182㎜, 함안 170.5㎜, 사천 157㎜, 창녕 124㎜, 밀양 122.3㎜, 의령 111.5㎜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7일까지 30~8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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