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넘어지고 건물 외벽 떨어져…총 26건 안전조치
24일 도내 유치원·초·중학교 휴업…고교는 8곳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가는 가운데 23일 밤부터 24일 오전까지 경남에서는 큰 피해가 없었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을 받는 24일 낮까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최대풍속 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옥외 시설물, 고층 건물 유리창, 가로수, 전신주 파손, 공사현장 구조물 붕괴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밤새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건물 외벽 스티로폼이 떨어지는 등 신고로 모두 26건 안전조치가 있었다.
경남소방본부는 사천, 거창, 창원 등에서 나무가 바람에 쓰러져 통행 불편(6건)에 대해 조치했다. 거제에서 바람에 간판이 날려 조치한 것이 2건이다. 또 현수막 날림, 옥상 물탱크 고정 등 11건을 조치했다.
창원소방본부는 의창구 도계동에서는 24일 새벽 2시 11분 한 빌라 외벽 스티로폼이 떨어져 안전조치를 했다. 의창구청은 오전 5시 50분께 북면 어린이공원에서 쓰러진 가로수와, 5시 58분께 창원 의창구 무역로 인도에 쓰러진 가로수를 조치했다.
강풍에 창원 명곡광장, 팔용사거리, 마산대 앞, 월영초교 앞 등에서 교통신호기 고장이 11건 발생했으나 24일 오전 8시 기준 모두 조치가 끝났다.
경남도에는 태풍으로 인한 특별한 피해 사항이 접수되지 않았다. 교통 통제구간도 현재로서는 없다. 다만 낙과 등의 피해 사항에 대해서는 24일 중 집계할 예정이다.
24일 도내 모든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총 1480개교)가 휴업했다.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한 고교는 8곳이다. 고교 49곳은 등교 시각을 조정했다.
태풍 솔릭은 오전 7시께 충북 보은 주변을 통과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낮 12시께 강원 강릉, 오후 6시께 울릉도 북쪽 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오전 9시 현재 최대풍속 23m,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로 약화한 상태다.
경남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23일 자정부터 24일 오전 8시까지 지리산 247.5㎜, 가야산 146㎜, 산청(시천) 125.5㎜, 함양 112㎜, 하동(화개) 60㎜, 진주 23.1㎜, 창원 17.8㎜, 김해 13.4㎜ 등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