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가야사 복원사업 비민주적…방학 중 항의집회 열어"

김해 구봉초등학교 이전·분산 배치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방학 중 학생들과 함께한 '학교 지키기 활동'을 발표했다. 

구봉초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야사 복원 개발을 이유로 유물 매립 지역도 아닌 구봉초교를 공중 분해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 절차의 비민주성을 알리는 항의 집회를 지난달부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 예정지에 구봉초교뿐만 아니라 김해서중, 김해건설공고, 김해교육지원청 등 4개 교육기관이 있다. 2012년 김해서중과 건설공고 시굴·정밀조사 결과 청동기 시대 유물이 일부 발견됐지만 구봉초교에서는 '발견되지 않음'으로 나타났다. 비대위와 학부모들은 이를 근거로 '현 위치 그대로' 학교를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해시는 "구봉초교는 대성동고분군 사적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유물 여부와 상관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7일부터 한 달간 문화재보호구역 지정 예고기간에 경상도·김해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문재인 대통령께 편지쓰기'를 통해 아이들의 의견을 문화재청으로 접수했다.

이은영 비상대책위원장은 "학부모 임시총회, 시의원·교육지원청 간담회, 촛불 집회 등 구봉초 324명 학생을 지키고자 30여 일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제는 도교육청이 답을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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