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2018년도 17개 시·도 지역별 장애인 복지수준 비교조사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들어 2년 연속 장애인 복지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2018년도 시·도별 장애인 복지수준 비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지역은 소득과 경제활동지원, 보건과 자립지원, 복지서비스 지원, 이동·문화 여가 및 정보접근 지원, 복지행정과 예산지원 등 5개 영역에서 40.65점을 받아 전국 14위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분발'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대전(61.91점)과 비교하면 20점이 넘는 큰 격차를 보였다. 경남은 복지수준 조사 대부분 영역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유일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은 소득 및 경제활동(63.86점) 부문인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장애인 보건과 자립 지원 영역에서 3년 연속 낙제점을 받았고, 장애인 주거권 보장과 1인당 의료비 지원, 장애인 1인당 복지 예산 등도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낮았다.

박재영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주임은 "경남지역은 2016년 평균 수준의 복지 수준을 보였으나 2017년부터 장애인 복지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 장애인 복지는 지방자치단체의 인력과 예산 한계로 쉽게 개선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경남지역이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장애인 교육 분야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든 것"이라고 했다.

경남은 이번 조사에서 장애인 교육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11.1점이 올라 전국 최고점인 78.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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