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산고분군 야간 투어
매회 참가자 '북적'인기
85% 이상 타 지역 주민들
입소문에 관광객 줄 이어

함안군이 추진한 '아라가야 달빛 마중' 행사가 지역 대표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늦은 저녁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말이산 고분군을 걷는 이 행사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군은 강주 해바라기 축제와 아라홍련 개화시기에 맞춰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2일까지 9차례 아라가야 달빛마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오전에 강주 해바라기 축제장과 연꽃테마파크·승마공원 등에서 꽃놀이와 승마체험을 즐기고, 오후에는 말이산 고분군 탐방과 청사초롱 만들기로 일정이 진행됐다.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사상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도 매회 참가 신청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함안군 '아라가야 달빛 마중' 행사 참가자들이 말이산 고분군을 돌아보고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있다. /함안군

행사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참가자 85% 이상이 경기·인천·대구 등 외지 관광객으로 함안을 처음 찾은 것으로 조사돼 관광객 유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만족한 관광코스로 참가자 90% 이상이 '달빛 마중'과 승마체험을 꼽았다. 특히 '달빛 마중'은 함안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 참가자는 "함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 버스투어로 함안의 중요한 관광자원들을 하루 만에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참여하기에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더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달빛 마중'을 통해 함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구입하고, 관내 음식점을 이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고 군은 밝혔다. 또 방송·라디오 등 각종 언론매체 소개는 물론 SNS 등을 통해 홍보되면서 관광도시 함안으로서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말이산 고분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에 군은 이 행사를 함안 대표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도 가을여행주간을 맞아 '아라가야 달빛 마중'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여행주간을 맞아 처음 진행한 '아라가야 달빛 마중'은 함안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사하며 첫 회부터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며 "앞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함안을 또 찾을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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