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모사업 주관기관에 김해도예협회 선정
진례면에 '특화지원센터'짓고 교육·상담·교류

김해시 진례면 분청도자관 일원에 '도자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도내에서 김해가 처음으로 설치한다.

도자소공인지원센터를 설치하게 된 데는 김해도예협회가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도자소공인특화지원센터' 공모에 응모해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주 요인이다.

소공인(상시 노동자 10인 미만 제조업체) 집적지 활성화로 도예인들의 위상 제고와 함께 자생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센터는 10평 규모다. 설치비는 총 2억 9000만 원(국비 1억 5000만 원, 시비 1억 4000만 원)원이 소요된다.

사업은 내달부터 내년 1월까지 5개월간 추진한다. 사업시행 후 평가결과가 좋으면 1년 간격으로 3년에 한해 운영기간을 연장한다. 연장 때는 매년 1억 5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센터가 하는 주요사업으로 소공인들의 실태조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소공인 교육에서부터 상담, 다양한 기술제공, 소공인특화자금 지원, 소공인 성장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김해도자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예술상품(예술성)과 생활도자기(가정용 그릇) 두 분야로 양분돼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생활용 그릇이 중국 저가 시장에 잠식돼 국내 도자 산업의 침체를 불러오고 있다.

도자에 종사하는 도예인들은 속성상 가내수공업 형태를 벗어나지 못해 도자 판로 개척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 대부분 규모가 영세한 탓에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이 안 돼 가뜩이나 침체한 도예산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해시는 이번 도자소공인특화지원센터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도자상품브랜드 개발과 공동(R&D)사업을 통한 기술개발, 정보 제공, 실태조사를 위한 자생력 강화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예인들의 경영 개선 교육과 SNS, 홈페이지 사용 등 소셜 네트워크의 자유로운 활용을 위한 교육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국내박람회 참가와 고급 포장재 개발, 국외시장으로 판매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도자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현재 진행 중인 진례면 클레이아크미술관 뒤편 김해도예촌 조성사업과 연계해 진례면 일원을 아예 '도자소공인집적지구'로 지정받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해 전체 120여 명의 도자업자 중 진례지역에만 64명이 있다. 시 관계자는 "도자특화지원센터가 들어서면 도자 판로개척과 도자산업 활성화로 김해가 도자의 고장으로서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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