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목소리 담은 소중한 작업"

전국 지역출판인 모임인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이하 한지연)가 주최한 제2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에 대구 한티재 출판사의 <들꽃, 공단에 피다 - 세상을 바꾸는 투쟁, 아사히 비정규직지회 이야기>(저자 아사히 비정규직지회·사진)가 선정됐다. 또 한국지역출판대상 공로상은 부산 빨간집 출판사의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저자 배은희, 최봉기), 강원 춘천 도서출판 산책 <정약용, 길을 떠나다>(저자 권혁진)가 받게 됐다.

한국지역출판대상은 '천인(千人)의 독자가 상금을 모아 격려하는 상'이라는 뜻으로 '천인독자상'이라고 부른다. 지역출판사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책이거나 출판사의 기획과 작가의 치열함이 돋보인 책, 그리고 작품으로서의 독창성과 완성도가 높은 책을 선정한다.

지난해 1회 때는 경남 창원 출판사 피플파워의 <남강오백리 물길여행>(저자 권영란)이 대상을 받았었다.

올해 심사는 6월 18일부터 7월 16일까지 접수된 61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권영란 작가도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들꽃, 공단에 피다>는 22명의 노동자가 저자인 책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지역출판사가 현재 진행 중인 지역 노동문제와 현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기는 어려움에도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아 노동현장을 기록으로 남긴 소중한 작업"이라는 평을 받았다.

올해 천인독자상 대상 시상식은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기간인 9월 8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전국 지역 출판사들의 축제 '2018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수원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지역도서전, 지역대학출판전, 문화잡지전, 여행도서전, 판매도서전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다. 또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시상식과 수상작 발표회, 북카페에서 열리는 저자 강연회, 지역출판인의 밤, 한국출판학회 세미나, 심포지엄, 작가초청 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2018수원한국지역도서전 블로그(blog.naver.com/2018swlbook)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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