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골 청정 고로쇠물 마시러 오세요.”

양산시 원동면 대리에서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로 이어지는 배내골 계곡이 최근 고로쇠 수액채취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천혜의 절경인 배내골 일대에서 고로쇠물이 많이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부산·울산 등지에서 드라이브 삼아 고로쇠 물을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여름철에만 북적대던 이곳이 겨울철에도 활기를 잃지 않고 있다.
이 일대에서 고로쇠 수액채취가 본격 시작된 것은 불과 5~6년전. 당시 가정에서 마시기 위해 소량을 채취하던 주민들은 고로쇠물이 건강음료로 각광을 받자 당국으로 부터 정식 채취허가를 받고 채취에 나섰다.

산림청 남부지방산림관리청 양산국유림관리소는 올해초 양산시 원동면 대리·선리 주민 27명과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주민 22명 등 47명에게 국유림에서 2월1일부터 3월20일까지 모두 1만4000ℓ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또 사유림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농민까지 포함하면 배내골 일대에는 60여명이 고로쇠물을 채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에서 채취되는 고로쇠물은 현재 1말(20ℓ)에 4만~5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주민들은 연간 2억원 가량의 농외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산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으로 배내골 일대 200여 그루의 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고 있는 정경만(45·백년찾집 대표)씨는 “배내골 약수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입문의 양산 원동농협(055)381-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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