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 마지막 일정을 금빛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과 여자 49㎏급 강보라(18·성주여고)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대회 시작 전부터 한국 태권도가 가장 자신 있게 내민 우승 후보가 이대훈과 강보라다.

둘은 매우 다른 이력을 지녔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대훈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68㎏급에 출전한다. 한국 태권도 간판인 그는 생애 세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정했다.

강보라는 한국 태권도의 미래다.

주니어 무대에서는 마땅한 적수를 찾지 못하던 강보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 2017년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심재영 등이 버틴 여자 49㎏급에서 당당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아시안게임 무대보다 더 어려운 '한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강보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로 탄생할 수 있다.

여자 펜싱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 리스트 전희숙은 단체전에 나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조별 예선에서 2승 1패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이제 단판 승부에 돌입한다. 실수가 곧 탈락인 잔인한 일정이다.

한국 남자 축구는 23일 자와바랏주 치카랑에서 이란과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23세 이하 대표팀에 손흥민 등을 와일드카드로 뽑았다. 이란은 21세 이하 선수를 주축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하지만 예선전에서 고전한 것처럼, 자만은 독이 될 수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향한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날 최상의 방법은 이란전 승리다.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주팅을 주축으로 모인 세계 최강 중국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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