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군민대책위, 주민 서명운동·사업 부적절성 홍보
"여론 수렴 후 결정하겠다는 군수 직접 견해 밝혀라"

장충남 남해군수가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주민 여론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사업에 반대하는 군민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망운산풍력발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11시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풍력발전단지 사업의 부적절성을 알리는 대군민 홍보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17일 구성됐다. 박근배 남해읍이장단장·김동수 남해산악회장·김봉건 남해읍주민자치위원장 등 3명이 공동대표를 맡았고, 지역 단체와 군민이 참여했다.

지난 22일 오전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망운산풍력발전 반대 범군민대책위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귀용 기자

대책위는 "풍력발전 사업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일자리 창출이나 인구증대에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풍력발전소에 남해군의 진산인 망운산을 내어줄 수 없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경북 영덕과 여수 대율마을 주민들도 하나같이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실정"이라며 "야간소음에 따른 고통뿐만 아니라 진입로 확보를 위한 산림훼손, 생태계 교란 등도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풍력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를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까지 겹쳐지면 망운산은 그야말로 사형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개 설명회나 주민 의견 수렴없이 조건부허가 결정이 난 데 대해 남해군을 비판하며 세 가지를 요구했다. 요구 조건은 △풍력발전단지 사업에 대한 장충남 군수의 군정 철학 밝힐 것 △풍력발전소와 관련해 모든 절차 투명하게 공개 △사업자인 ㈜남해파워의 재무재표 등 관련자료 공개 등이다.

대책위는 현재 지역별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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