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이사장에 송기인 신부
내년 40주년 학술포럼·영화제

박정희 유신독재체제에 맞서 1979년 10월 부산·마산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을 기리는 기념재단이 출범했다. 재단법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22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발기인 99명 중 55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참가자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부마민주항쟁을 현대사 속에 우뚝 세우고 올바르게 기념·계승하기 위해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을 창립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항쟁의 역사적 위상을 정립하고자 학술포럼을 열고 항쟁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영화제를 여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2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창립총회에서 선임된 이사장과, 상임이사, 이사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에 송기인 신부가 선출됐다. 송 신부는 1970년대 정의구현사제단에 참여해 반독재 투쟁 및 민주화운동을 펼쳐왔다. 1989년에는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을 맡았으며, 2005년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상임이사에 고호석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이사에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등 19명, 감사에 서익진 경남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등 2명이 선출됐다.

재단은 부마민주항쟁 39주년을 기념하고 항쟁 정신을 계승하고자 오는 10월 18일 부마민주항쟁 참가자 및 시민 1000여 명과 함께 창원에서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재단은 내년에 4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포럼을 창원·부산·서울·광주에서 열고 부마항쟁 재조명을 통한 역사적 위상을 정립하기로 했으며, 이를 국제민주주의포럼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10월에 창원 3·15아트센터 등에서 '제1회 창원 부마민주영화제'를 열 계획이다. 더불어 △부마길 표석 설치·탐방프로그램 개발 △부마민주항쟁 참가자 생활 실태조사 △소식지 발간 △초·중·고교 교재 제작 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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