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학생모집 어려움

해양플랜트 인력양성을 목표로 경남도와 하동군 등이 추진했던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개교'가 결국 무산됐다.

경남도는 22일 "애버딘대가 더는 개교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교육부로부터 2016년 8월에 설립 승인을 받고 개교를 추진했으나, 해양플랜트 경기침체로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재정 적자 등을 우려해 3차례나 개교를 연기한 바 있고, 프로젝트 철회 의사를 통지함에 따라 결국 개교는 무산됐다. 그동안 경남도,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개교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설립 주체인 애버딘대는 학생모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캠퍼스를 개교하게 되면 이후 10년간 220억 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애버딘대는 예상되는 적자를 경남도·하동군·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부담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해양플랜트 분야 전문설계 인력 양성과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 2013년부터 추진됐다.

2016년 8월 5일 교육부로부터 설립승인을 받고, 산업통상자원부, 경남도, 하동군으로부터 설립준비비를 지원받아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안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경남도와 하동군 등은 2017년 5월 4일 체결한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운영협약서에 따라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프로젝트의 종료를 위한 협의를 애버딘대 변호인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관련 시설 활용 방안도 마련한다. 대상 시설은 KOSORI(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 본관과 기숙사 건물이다. 국내 벤처기업 및 국외 연구기관 유치 등을 검토 중이며, 현재 하동읍에 있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