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에서 펼쳐진 제13회 KNN배(GIII) 대상경주에서 부산의 '해야'가 빠른 출발과 강인한 지구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부산의 새로운 암말 강자로 등극했다.

지난 19일 출발대 문이 열리면서 서울과 부경 대표 경주마 16마리의 긴장감 넘치는 경주가 시작됐다. 출발 직후 박재이 기수의 11번 '담양환호'와 유승완 기수의 8번 '에이스스피닝'이 빠른 출발을 보이며 선두로 나섰고 안쪽에서 유현명 기수의 1번 해야도 점차 속도를 올리며 따라 붙었다. 

해야는 이내 선두로 올라섰고 뒤를 이어 에이스스피닝과 담양환호가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바깥 쪽에서는 '청수여결'이 안으로 들어오며 조금씩 순위를 높여오는 구도가 이어졌다. 

(기획1) 경주마 해야가 knn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JPG
▲ 경주마 해야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해야가 약간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송경윤 기수의 13번 '아이스마린'이 3위권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결승선 통과 직전 중위권에 있던 청수여걸이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선두 탈환의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듯 했으나 해야는 뒷심을 보여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해야의 압도적인 독무대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경마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어 청수여걸이 막판 스퍼트로 아이스마린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주행방해가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하여 심의경주로 지정되었고 경마팬들은 혹시 모를 2·3위 변경에 숨을 죽이고 결과를 기다렸다.

심의결과 주행 방해가 순위 변경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어 도착 순위는 해야, 청수여걸, 아이스마린 순으로 확정됐다.

해야와 환상적인 질주를 펼친 유현명 기수는 인터뷰에서 "최근에 우승을 많이 놓쳐 아쉬웠는데 오늘 그 한을 제대로 풀었다"며 "지난 부진에도 포기하지 않고 출전을 계속해준 마주님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