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5조 원 규모…출국자 줄어 6분기 만에 감소

올해 2분기 내국인이 외국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약 5조 원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2분기에 해외 카드결제 금액은 46억 7000만 달러다. 이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079.89원)을 적용하면 약 5조 원에 달한다.

이는 사상최대를 기록한 1분기 50억 7000만 달러에 비해 8.0% 적은 수준이다. 2분기 출국자 수가 689만 명으로 1분기(743만명)보다 7.3% 감소한 여파다.

해외 카드사용금액은 작년 1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며 사상 최대 기록행진을 하다가 이번에 6분기 만에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5% 증가했다. 상반기로 보면 해외 카드 사용 금액이 97억 4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7% 증가했다.

2분기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1553만 5000장으로 전분기보다 2.2% 늘었다. 반면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300달러로 10% 줄었다. 이는 2016년 1분기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이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은 신용카드가 33억 5000만 달러로 1.4%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체크카드는 12억 6000만 달러, 직불카드는 5700만 달러로 각각 21.0%와 29.7% 줄었다.

2분기에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23억 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4.6%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6.6%로 6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카드 사용금액은 작년 1분기(24억 5000만 달러)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중국 관광객이 다소 증가세로 돌아서고 동남아 등지에서도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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