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지부 "사장이 편집권 침해·불법선거운동·노조파괴" 주장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가 편집권 침해·불법선거운동·노조파괴를 주장하며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언론노조와 부산일보지부는 지난 20일 낮 12시 부산시 동구 수정동 사옥 앞에서 안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했다. 부산일보지부는 안 사장의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고 지방선거 광역의원에 출마한 부인의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지인들에 보내 언론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퇴진 투쟁을 벌여왔다.

또 단체교섭 거부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안 사장을 지난 6월 부산지방노동청에 고소했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7월 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가 20일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 퇴진 투쟁 110일째를 맞아 천막 농성을 시작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언론노조를 비롯해 노동단체와 정당, 시민단체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승환 기자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사회적 공기로서 언론 역할을 포기한 안병길 사장을 물러나게 할 것이라며 언론 사유화로 부산일보 신뢰를 떨어뜨린 안 사장은 물러나라고 말했다.

또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국민과 진실 편에서 서야 할 언론이 신뢰를 잃었다거만하고 오만한 안병길 사장 사퇴에 민주노총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지역 언론사 사장 배우자가 적폐 정당 후보로 나왔을 때 놀랐다사심과 욕심으로 부산일보 신뢰를 무너뜨린 안병길은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희정 민중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언론에 준 특권을 사유화한 적폐 사장 안병길 사퇴 투쟁에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복성경 부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대표는 천막농성까지 나선 부산일보 노동자 현실이 안타깝지만 스스로 편집권 독립을 지키려는 노력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언론이 제자리를 찾겠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냐안병길 사장은 부끄럽고 창피한 자리 지키기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