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역사 등 자원 월등...균형발전정책 좋은 기회"

"경남은 타 지역과 비교해 월등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경남은 관광산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20일 <경남지역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과제(한대성 과장,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실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방문객은 지난 2016년 기준 708만 명이었다. 이는 전국 3294만 명의 21.5%에 해당한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1062만 명)·강원(1024만 명)·충남(711만 명)에 이어 4번째로 많다.

다만 경남은 지난 2013년 848만 명보다 되레 관광객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경남을 찾은 관광객 성별은 여성이 58.3%로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이 전체의 1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여성(15.4%)', '60대 이상 남성(13.9%)' 순이었다.

도내 단일 관광지 가운데 가장 많이 찾은 곳은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 공원(47만 6000명)'이었고, 이어 '하동 최참판댁(35만 7000명)', '통영 한산도 제승당(19만 8000명)'이었고, 현재 폐쇄된 '창녕 부곡하와이(19만 6000명)'가 4번째였다.

또한 경남 관광산업 총생산은 5조 8589억 원으로 지역 총생산(GRDP) 103조 9954억 원의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도내 지정문화재는 1216개로 전국 시·도 평균 626개보다 월등히 높다. 또한 경남은 전국의 섬 3677개 가운데 794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경남은 생태·역사문화·해양 등에서 월등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관광 분야 국정과제로 복지·산업 활성화 중점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경남도가 정부 정책 기조에 신속히 대응하고 이를 반영한 신규 정책 개발에 나서야 할 시기로 판단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한 역점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우선 부문별 활성화로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전담 여행사 지정·지원 △중저가 숙박시설 확대·개선 △먹거리 정보 제공 확대 △환대서비스 개선 △서부 경남권 거점 쇼핑시설 육성 △사후 면세점 지정 확대 통한 쇼핑 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했다.

또한 테마별 활성화로 △산청전통의약엑스포·합천대장경세계문화축전 등 기존 콘텐츠 업그레이드 통한 연도별 대형 이벤트 개최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조성 △전지훈련 지원센터 구축 통한 스포츠 관광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이 밖에 정책 지원을 위해 △개별 여행객 인센티브 제도 도입 △관광시설 연계시스템 구축 △기존 문화시설에 증강현실 등 ICT 도입 등에 대한 고민도 주문했다.

한대성 한국은행 경남본부 과장은 "현 정부 지역균형 발전정책은 앞으로 도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회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활용하려는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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