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거주자 매입물량 많아
양산 38%·김해 22%·진해 23%

'경남지역 아파트 매입자' 5명 가운데 1명은 외지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경남지역 아파트 거래 매입자' 가운데 경남 외 거주자 비율이 18.6%였다.

경남 상반기 전체 아파트 매매 물량은 1만 3697호였다. 매입자 주거지 기준으로 살펴보면, 경남 외 거주자 매입 물량이 2555호로 전체 가운데 18.6%였다. 특히 서울 거주자도 전체 가운데 1.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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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군별로 보면, 특히 부산 생활권과 밀접한 양산·김해·진해가 높은 외지인 비율을 나타냈다.

양산은 상반기 아파트 매매 물량이 2190호였다. 이 가운데 경남 외 매입자 물량은 851호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김해는 상반기 아파트 매매 물량이 2254호였다. 이 가운데 경남 외 매입자 물량은 505호로 전체의 22.4%를 차지했다.

창원시 진해구도 외지인 비율이 23.5%로 높은 편에 속했다.

'일반 주택 매입'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경남 상반기 전체 주택 매매 물량은 1만 9500호였다. 이 가운데 경남 외 거주자 매입 물량은 3923호로 전체의 20.1%를 나타냈다.

서울 거주자들의 '경남지역 땅 원정투자'도 늘고 있다.

부동산정보사이트 '직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순수 토지 거래량' 가운데 서울 거주자 매입 비율은 10.4%였다. 서울 거주자 원정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였다. 이 지역 전체 거래 가운데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20.83%였다. 이어 강원(15.94%)·인천(15.35%)·세종(11.34%)·대전(10.37%) 순으로 높았다.

경남은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갈수록 서울 사람들 손을 타는 분위기다. 경남은 서울 거주자들 토지 매입 비중이 3.29%였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2.52%, 2017년 2.96%와 비교하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직방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봤을 때 서울 거주자의 원정투자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인천·경기·충남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서울 거주자의 순수 토지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며 "전국에서 주택 미분양 재고가 가장 많은 경남 역시 예외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지는 주택·상가 등 건축물 토대가 되는 원재료 역할을 한다. 지역 개별 호재에 민감한 서울 거주자 원정투자가 아직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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