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 달간 61만 8000명 이용
지난해보다 13만 7000명 적어

올여름 경남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13만 7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워터파크'나 집 근처 공원 물놀이장 등이 활성화하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치면서 따가운 햇살과 함께 해야하는 '해변 물놀이'의 인기가 더욱 시들해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29개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61만 8544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75만 6434명에 비해 18% 정도 감소한 수치다.

기록적인 폭염에 피서지를 찾기보다는 '집캉스'(에어컨 있는 집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형태)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워터파크 등 신종 물놀이장이 붐비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최근 도내 해수욕장 방문객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77만 8000명에서 2016년 83만 5000명으로 늘었으나, 2017년 75만 6000명으로 8만 명가량 감소했다. 그러다 올해 61만 800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3만 7000명이나 줄어들었다.

올해 도내 시·군별 해수욕장 이용객은 거제시(17곳) 31만 8000명, 남해군(5곳) 20만 6000명, 통영시(5곳) 3만 7000명, 창원시(1곳) 3만 명, 사천시(1곳) 2만 8000명 순이었고, 단일 해수욕장으로서는 '남해 상주은모래비치'가 11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16년 만에 개장한 '창원 광암해수욕장'에 3만 명이 다녀가 새로운 시민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한편, 도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명구조 자격증 소지자 182명 등 총 259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고, 구명보트·수상오토바이·심장제세동기 등 안전장비도 477대를 비치했다.

또한 거제 지역 해수욕장 일원에서는 해양스포츠제전인 '바다로 세계로'를, 남해 상주은모래비치와 송정 솔바람해수욕장에서는 각각 '썸머페스티벌'과 '제3회 보물섬 남해 전국 가요제' 등 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6월 23일 거제 학동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개장하기 시작한 도내 해수욕장 28곳은 20일을 기해 일제히 폐장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