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4곳 준공 계획
시, 첨단기업 유치 기대

김해시가 '산업단지(산단) 도시'로서 면모를 구축해가고 있다.

김해시와 민간업체가 추진 중인 상당수 대규모 산단이 예정대로 연내 준공되면 '김해=산단도시'로서 위상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그동안 '나 홀로' 공장 난립 등으로 난개발 도시라는 오명을 해소할 뿐 아니라 산단 내 첨단업종과 외국기업 등의 입주로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한다는 평가다.

김해시가 추진하는 김해 이노비즈밸리일반산단(주촌면 덕암리 산8번지 일원)은 이달 말 완공된다. 이 산단은 지난 4월 시와 한화그룹이 진례면 고모리 일원에 조성한 김해테크노파크 일반산단 준공에 이은 두 번째 산단이다.

이노비즈밸리일반산단은 사업 시행사인 ㈜에스엔비 외 8개사가 조성했다. 주촌면 덕암리 일원 21만 2757㎡ 규모에 총사업비 770억 원을 투입했다. 2013년 8월 산단으로 승인받은 이후 2014년 5월에 공사를 시작해 4년 만인 이달 말에 완공한다.

산단 내에는 식료품제조업체(1개)와 비금속광물 제조업체(4개), 기계장비 제조업체(3개), 육상운송 업체(1개) 등으로 구성된 9개 기업이 입주한다. 특히 외국투자회사인 PT블루씨(인도)가 입주함으로써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들 산단 외에도 현재 총 19개 산단을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는 자금조달과 민원 발생으로 준공이 지연됐던 명동일반산단과 나전일반산단·나전2일반산단·신천일반산단 등이 준공된다.

이들 산단이 모두 연내 완공되면 3200명의 고용창출과 1조 351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하지만 시는 대규모 산단 조성 사업이 또다른 지역 내 난개발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고려해 그동안 산업단지 승인 이후 토지보상과 민원 해결이 안 돼 사업 진척이 없거나 사업시행자의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산단은 관련 법적 절차를 밟아 산단 시행자 취소나 산단 지정을 해제할 예정이다.

반면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산단은 행정력을 최대한 지원해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해지역에는 현재 가동 중인 산업단지만 13개소에 이르며, 추진 중인 산단은 19개소, 농공단지 5개소를 포함하면 총 37개 산단이 조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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