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정연수원 교수 강의 진행
환경·분권 등 연구단체 7개 구성

무더위 속에서도 경남도의원들의 '배우려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 '열공모드'가 따로 없다. 국회 의정연수원 교수를 초청해 '의원 역량 강화 교육'을 듣고, 연구단체도 7개를 꾸리는 등 '의원이 먼저 알아야 의정활동을 잘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도의회를 감도는 모양새다.

도의회는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2018년 경남도의회 의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국회 의정연수원 손석창 교수가 △지방의회 운영 및 회의운영, 예산·결산 심사 △국회운영 등을 강의한다. 이어 지방의회연구소 연수처장을 맡은 전영복 교수가 △예산 및 결산 심사 △행정사무 감사 및 조사 등을 강의한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국회 의정연수원에서 하는 초선 의원 대상 전국 광역·기초의원 연수에 해당 의원들이 참가하려고 했으나, 인원수 제한으로 계획을 바꿔 진행하는 것이다. 국회 견학 일정을 빼면 국회 의원연수원 프로그램과 같은 수준이다.

도의회는 또 오는 29~30일 산청에서 1박 2일 일정 '의원연찬회'도 준비 중이다. 아직 세부 교육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도의회 운영 전반에 대한 안내와 설명 등으로 짜일 예정이다.

'공부하는 도의회' 의지는 연구단체 구성으로도 드러난다. 지난 7월 18일 제356회 임시회를 엶과 동시에 의원 연구단체 7개가 만들어졌다. △경남환경교육연구회(회장 옥은숙) △자치분권연구회(회장 한옥문) △경남관광산업연구회(회장 박옥순) △사회복지연구회(회장 김진기) △지역균형발전연구회(회장 정동영) △성평등정책연구회(회장 김경영) △청년정책연구회(회장 신상훈) 등이다.

2만 5000여 권의 장서를 갖춘 도의회 자료실을 이용한 의원도 전체 의원 58명 가운데 35명으로 확인되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과 이달 동안 의원들은 쉴 틈 없이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김지수 의장은 "나날이 증가하는 도민의 다양한 요구를 꼼꼼히 챙기고, 도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는 것이 권한을 위임해준 도민들에 대한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집행부의 각종 사업추진에 대한 심의·의결뿐만 아니라 정책제안이나 조례 제·개정,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도민의 삶에 좀 더 긍정적으로 다가가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이 다진 '내공'은 오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357회 첫 정례회 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례회 때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을 대상으로 도의원들이 직접 현안 질의에 나서는 '도정질문'을 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이번 정례회에서는 2017회계연도 결산 승인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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