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원정 3-0 완파
리그 21호 득점 랭킹 1위

경남FC가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하면서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14승 7무 4패 46 승점으로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선두 전북현대 추격 가능성도 열어뒀다.

경남은 1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4라운드 경기에서 말컹이 시즌 2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포항을 완파했다.

포항은 채프먼과 강상우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23라운드 전북전 5-2 대파의 주인공이자 후반기 이적생 이석현을 처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경남의 전방 압박을 피해 공격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했다.

경남은 올 시즌 고수하고 있는 4-4-2 전술을 그대로 들고나오면서 선 수비 후 역습을 노렸지만 포항의 빌드업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고 측면 공략도 위협적이지 않다 보니 경기는 경남 주도로 진행됐다. 울산전에서 3골을 허용한 이범수 대신 전반기 경남 골문을 든든히 지켰던 손정현이 모처럼 장갑을 끼었다.

기회는 전반 2분에 찾아왔다. 쿠니모토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빼앗은 후 상대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중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은 박스 바깥에서 일어났지만 탄력으로 박스 안에서 넘어진 것으로 판정되면서 프리킥이 주어졌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18일 포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경남FC 말컹이 가수 트와이스의 TT 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이후에도 김준범·말컹·쿠니모토가 잇따라 골문을 노렸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던 중 24분 파울링요가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골키퍼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반대쪽으로 대시하는 말컹 쪽으로 찔러줬고 말컹이 골망을 갈랐다.

포항도 두세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1-0으로 앞서면서 맞은 후반, 포항은 순차적으로 이광혁, 레오가말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견고한 경남 수비라인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경남은 후반 24분 김준범을 빼고 조재철을 투입하면서 다시 포항 골문을 세차게 몰아붙였다. 28분 네게바-최재수로 이어진 공이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향하자 말컹이 슬라이드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39분에는 쿠니모토가 오른쪽으로 드리블해 들어간 뒤 상대 수비수 뒷공간으로 밀어넣었고 최재수가 골라인 부근에서 골문 앞으로 밀어주자 말컹이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말컹은 1라운드 상주상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래 시즌 2번째 해트트릭을 만들어내고 다시 트와이스의 TT 춤으로 세리머니를 장식했다.

이로써 말컹은 3경기 연속 골 기록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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