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거제에서 '째려본다는 것'
고현, 장평, 앳등, 사등 등등 지명을 따라가다 사등해수욕장에서 담배 피우는 남자 옆에 섰다.
메워 산단을 만들겠다는 거제시장 생각을 느끼게 하는 곳이 사곡만이다. 이 바다에서 시장 측근 ㄱ이 '째려봤다'며 시민 2명에게 한 폭행과 산단 이야기를 나눴다.
당선 한 달여 만에 일어난 측근의 최단기 폭행사건, 묻지 마 무차별 폭행, 선거를 도운 공로로 수행했고 권력자와 가까운 순서대로 최측근이고 실세이니, 점령군 심정이었을지 누가 아나.
가해자 ㄱ은 낙선을 거듭하며 격변을 겪은 변 시장이 데리고 온 정무직 첫 인사였다. 그랬기에 소임을 떠나 고작 2~3명 자기 사람 데려오는 지방 권력자의 '사람 보는 눈'을 알 수 있는 인사였다. 이 폭행은 작은 문제일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변광용 시장은 대시민 사과까지 하는 등 빠르게 대응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 이후 공무원 품위일탈에 엄격한…. 입찰과 인허가 등과…"라고 한 부분은 이해할 수 없었다.
1개월 반 정도 일한 ㄱ의 폭행을 공무원 전체 일탈로 보는 듯한 발언, 인·허가, 입찰 부서는 '잠재적 범죄자'로는 보는 듯해 이해는 하지만 동의할 수 없었고, 측근 문제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보다 문제를 '오버' 해석해 공무원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발상은 와 닿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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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후 해양플랜트산단 예정지에서 권민호 전 시장 측근이 사실상 통째로 사 시세차익만 30억 원이라는 의혹의 사두섬을 째려봤다.
"땅장사 산단"이라고까지 불리는 사업 자체가 대시민 폭행은 아닌지, 기어이 메우겠다는 의도와 답답한 인식들을 두들겨 맞을 각오하고 째려보는 이, 한둘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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