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도굴 방지 목적 22일 착수

김해시 상동면에 소재한 상동 백자가마터(상동면 대감리 산252-1번지 일대)가 긴급 발굴된다.

김해시는 "현 상동 백자 가마터가 백자 도굴업자나 일반인들에게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를 막고자 긴급 발굴조사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백자 가마터 발굴조사는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맡았다. 발굴조사는 오는 22일에 착수해 9월 중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해 발굴성과를 최종 공개한다. 발굴조사 비용은 전액 국비(문화재청)로 한다. 이는 시가 올해 가마터 발굴비로 3000만 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시는 2016년 상동 분청가마터 발굴비로 7000만 원을, 지난해에는 주촌면 원지리 고분군 발굴비로 1억 원을 문화재청에서 지원받았다.

상동 대감리 백자 가마터는 2016년 발굴조사 후 경남도문화재(기념물 제288호)로 지정해 보존해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 지역 내 도요지 지표조사와 생림면 봉림리 청자 가마터를 발굴 조사하는 등 매년 도자기 관련 유적들을 발굴해오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시가 분청도자기축제 개최지이자 도내 최대 도예업체 밀집지역으로서 가야 토기의 전통을 계승해 분청사기에 이어 백자까지 발전시킨 고장임을 유적으로 증명하려는 의도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산재한 가마터를 발굴 조사해 상태가 양호한 가마터로 확인되면 경남도문화재로 지정 신청해 복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해시 상동면 백자 가마터 주변에 깨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백자. /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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