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조사 나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하수처리시설(이하 하수처리시설)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창원시가 조사에 나섰다.

죽전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께 중전천에서 죽은 물고기가 처음 발견됐다. 중전천은 인근 중전저수지에서 시작돼 바다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하천을 따라 농지가 펼쳐져 있으며, 하수처리시설 방류수가 흘러들고 있다.

마산합포구청은 폐사체를 수거해 독성검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하수처리시설 직원 등이 폐사체 일부를 수거했다.

마을 주민, 이천수·전홍표·지상록 창원시의원, 마창진환경운동연합·경남야생생물보호협회 관계자 등이 하수처리시설을 둘러보고 pH(산도)·COD(화학적 산소요구량) 등 측정치 값을 들여다본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산합포구청·야생생물보호협회는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이튿날 하천 상류 죽은 물고기도 모두 수거했다. 수거된 물고기 양은 1t이 넘는다. 환경학을 전공한 전홍표 창원시의원은 "하수처리시설이 있는 쪽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된 상류지역까지 물이 역류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죽은 지 하루 이틀 지난 개구리 등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미뤄 3~4일 정도 전에 오염물질이 흘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질검사 결과는 이번주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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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물고기들 사체가 중전천에 떠 있다. /류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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