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지음

저자는 자신을 '자극적인 사건보다는 알려지지 않는 미담으로 신문이 도배되길 원하는 기자'라고 밝혔다. 미담을 캐낼 때 행복을 느낀다는 저자 김경일이 <나무無>라는 책을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 기자생활을 하며 만난 진솔한 사람들에게 배운 메시지를 담았다.

저자는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다양한 활동을 체험해 '자신 찾기'를 하는 대학생을 취재하고 자신이 세운 뜻이 그 사람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고,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괴짜들과 오수 끝에 대학교에 들어간 스타강사, 전국 맛집을 탐색하고 다니는 친구를 통해 길이라는 건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이고 그 안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배웠으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을 통해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배웠다고 말한다.

진솔한 사람과 책 제목인 나무. 무슨 관계일까. 저자는 책머리에서 이유를 밝힌다.

'난 욕심을 비워 사랑을 주위에 나누는, 꽤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면 아름다운 사람이라 불러주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런 호칭을 붙이면 곧 난리가 난다. 상대방은 잘한 일이 없다고 당황해하거나 얼굴이 빨개지며 손사래를 치기 일쑤다. 그러니 괜한 호들갑 같아서 아름다운 사람 대신 다른 표현을 쓰는 버릇이 있다. "어쩜 그리도, 나무 같으세요!"'

저자는 이들처럼 '가족과 친구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느티나무 같은 인물'이 되기를 꿈꾼다. 그러면서 자신 안에 있는 것들을 덜어내 자신을 비우는 '나·무(無)'를 좇고 싶어 한다.

북랩 펴냄, 300쪽, 1만 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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