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단일팀 오늘 대만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대만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7일 낮 12시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X조 2차전을 치른다.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와 1차전에서 108-40이라는 대승을 거두며 X조 1위에 올라 있다. 상대가 최약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였지만, 지난달 말부터 2주 남짓 손발을 맞춘 뒤 호흡에 대한 우려를 씻을 수 있을 만한 승리였다. 이 감독은 이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경기를 맡기며 사실상 몸풀기로 삼았다. 아직 합류하지 않은 '에이스' 박지수(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198㎝) 외에 선수 전원이 10분 이상 뛰며 득점을 기록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박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북측 센터 로숙영(사진 오른쪽)이 맹활약하며 단일팀 기둥으로 자리 잡은 게 성과였다. 182㎝로 현재 멤버 중 가장 키가 큰 로숙영은 안정적으로 골 밑을 지키며 득점력을 뽐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2점과 8리바운드를 올리고, 5어시스트 4스틸을 곁들여 대승에 앞장섰다.

대만은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72-42로 눌러 단일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국제농구연맹 랭킹은 52위로 한국(15위)보다 크게 낮지만 지난달 윌리엄존스컵 맞대결에서 남측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에 일격을 가한 바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당시 대표팀은 높이에서 밀리며 득점에서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주도권을 내준 터라 로숙영이 가세해 얼마나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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