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3%·건설수주 58% ↓

경남 경제가 올해 2분기에도 침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몇 년간 수주 부진에 따른 조선산업 생산 감소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경남지역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도내 주력 산업인 광공업 생산은 작년 2분기보다 8.9% 감소했다. 조선업이 주력인 기타 운송장비, 조선업·플랜트 납품용 임가공이 주력인 금속가공 업종에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3%, 10.4%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교육, 도·소매 등에서는 줄었지만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늘어 전년 동기보다 0.5% 늘었다.

올 2분기 도내 건설수주액은 9900억 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58.5% 감소했다. 건축(-52.1%)과 토목(-72%) 부문 모두 감소 폭이 컸다. 발주자별로는 공공 62.7%, 민간 56.3% 각각 줄었다.

올해 2분기 수출은 97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3.7%나 줄었다. 작년 2분기 선박·해양플랜트 인도분이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 현상과 올해 인도분 급감이 겹쳐 기타 운송장비에서 81.6%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한, 전기장비와 의료정밀광학 업종도 각각 28.4%, 32.9% 감소했다. 반면 전년 동기보다 수출이 늘어난 업종은 기계장비(9.2%↑), 자동차(19.6%↑), 1차 금속(13%↑) 등이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석유정제·전기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전체 수입액 증가를 이끌어 이후 생산량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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