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공모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 임원 공개 모집에 나서면서 시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공식적인 이사장 교체작업에 들어갔다.

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난 14일 임원 공개모집계획을 공고하고, 비상근 임원인 이사 7명과 감사 1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시자격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과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 가운데 공공기관 근무경력자, 공인회계사·변호사 등 관련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할 예정이다.

장학재단은 시설관리공단·복지재단과 함께 민선 7기 출범으로 변화 요구를 받아온 곳이다.

2006년 설립한 장학재단은 안윤한 이사장이 12년 동안 줄곧 이사장을 맡아오다 김일권 시장 취임 후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미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사장을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선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현재 20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로 구성한 이사회가 이사진 교체에 따라 이사장 선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학재단은 초기 기금 대부분을 시가 출연한 뒤로 다수 소액 기부자의 꾸준한 참여에 힘입어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각종 인·허가 사업을 의식한 업체들이 로비 창구로 장학재단을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장학재단 '독립성'과 '투명성'이 논란이 된 배경이다.

김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출자·출연기관 전문성 강화를 거듭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하는 장학재단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