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7 학생건강검사 결과
올해 '이른 등교' 없애 개선 기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경남지역 고등학생 10명 중 5명은 하루 6시간도 자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학생들의 짧은 수면시간 원인으로 꼽힌 '이른 등교'가 사라져 2018년 조사 결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2017년 학생 건강검사'를 분석한 결과 전국 고등학생 45%가 하루 6시간 수면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764개 표본 초·중·고 학생 8만 48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6월 진행됐다.

경남은 조사 대상 고등학생 10명 중 4.8명꼴(48.71%)로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47.01%보다 1.7%p 늘었다. 고등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57.09%로 남학생(41.22%)보다 높았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등학생 1.64%, 중학생 12.60%로 고등학교 진학 이후 수면 부족 학생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면시간 하루 6시간 이내 고등학생 비율은 경북(52.5%)이 가장 높았고 대전(51.8%), 제주(50.8%) 순으로 나왔다. 가장 낮은 곳은 경기 지역(38.5%)으로 조사됐다.

2019년 발표될 '2018년 학생 건강검사'에서 도내 고등학생 수면 시간 결과는 변화가 예상된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해 11월 학생의 날을 앞두고 "수능 이후 도내 전 중·고교 등교시간을 오전 8시 30분 이후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시행돼 21개 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서 8시 30분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 4월 등교 시간을 조사한 결과 도내 모든 초등학교(502개)는 8시 30분 이후 등교를 지도하고 있다. 중학교는 3곳을 제외한 261곳에서, 고등학교는 18곳을 제외한 172곳에서 8시 반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중등교육과 김철수 장학관은 "2학기 다시 한 번 조사를 하면 8시 30분 등교 학교는 더 늘어나 있을 것이다. 도내 대부분 학교에서 등교 시간을 조정한 만큼 올해 수면시간 조사 결과는 전년과 비교해 완화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수면·건강권을 보장하고자 9시 등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입시와 학부모 의견이 엇갈려 아직 본격적인 논의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