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영·놀이문화 등 체험하며 수업 연구

앉아서 영상 보고, 받아 적는 교육은 교사도 따분하고 힘들긴 마찬가지다. 생존수영 교육장은 올해부터 바다로 장소가 바뀌었다. 교사들은 놀이문화를 교육과정에 접목하고자 직접 신나게 놀아보기도 한다. 2학기 수업준비로 '몸이 바쁜' 교사들의 연수 현장을 들여다봤다.

◇바다에서 생존수영 연수를 =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9·10일 통영 해양체험센터 거북선캠프에서 초등교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연수를 했다. 이번 연수는 해양안전사고 예방, 해양 생존술, 생존수영, 구조도구 사용법, 레저기구를 이용한 구조법, 동력수상레저기구 안전체험 등 해양안전을 위한 모든 영역에 걸쳐 진행됐다.

안전만큼은 교사를 전문가로 양성하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때 반드시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동반해야 하지만 일정에 맞는 안전요원을 구하기도 어렵다. 이에 초·중·고교 400여 명 교사는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 때 필요한 안전요원 자격 따기에 나섰다.

경남교육청이 여름방학 기간 진행한 생존수영 연수 장면. /경남교육청

◇교사가 먼저 놀고 맛보자 = 9·10일 초등학교 놀이문화 담당교사 500명은 학교 놀이문화 활성화 연수를 했다. 학생들에게 놀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려는 시도는 오래됐지만 올해 처음 교육과정에 반영된다. 교사들은 이번 연수를 받으며 전통놀이를 연구하는 김동해 파이디아 대표의 '순환식 체험중심 전통놀이'를 직접 즐기고, 김해 관동초교 박성호 교사 사례를 공유했다.

원기복 초등교육과장은 "교사들이 재밌어야 교육과정 재구성, 학급 경영 접목에 적극적일 수 있다. 놀며 배우는 교사들 표정에서 배움이 즐거운 학교 미래가 보였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이 여름방학 기간 진행한 학교 놀이문화 활성화 연수 장면. /경남교육청

대본 선정부터 소품 준비, 무대에 오르는 전 과정에 교사가 직접 참여하는 연극 연수도 이어지고 있다. 함안교육지원청은 2016년부터 함안극단 아시랑과 함께 초·중등 교원 연극연수를 해왔다.

내년부터 적용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연관된 연극교육을 대비해 교사 지도력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열린 연극 연수는 교사들의 발표에서 나아가 교실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연극놀이 중심 심화 과정으로 진행됐다.

학교급식을 준비하는 영양사들은 직접 요리를 만들고 맛보고 평가하는 연수를 진행했다.

경남교육청이 여름방학 기간 진행한 학교 놀이문화 활성화 연수 장면. /경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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