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비서 폭행 이어 시의원 성매매 알선 의혹 불거져
한국당 "후보 검증 소홀"비판…해당 의원 "사실무근"

거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 관련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관용차를 운전하는 비서의 시민 폭행에 이어 같은 당 강병주 거제시의원의 외국인 여성 성매매 알선 의혹 문제가 터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유한국당이 14일 거제 민주당 도덕성 문제로 논평을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ㄱ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강병주 거제시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과거 수년 동안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며 "강 의원은 반박문을 통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보도라고 주장하지만 성매매 알선 수법에 관한 내부고발자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라 앞으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는 '거제시의원 A씨, 가족운영 호텔서 윤락녀 고용 성매매 의혹에 직면'이란 제목으로 지난 7일 ㄱ신문이 보도했다.

경남도당은 "강 의원은 당선 직후 호텔 불법 증축으로 건축법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성매매 알선 의혹까지 사실이라면 강 의원은 당연히 선출직 공직자로서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것이고, 자당 후보 도덕성 검증에 소홀한 민주당도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와 함께 "지난주 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운전비서가 술을 먹고 지나가던 시민 2명을 무차별 폭행한 일도 도덕불감증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심지어 폭행 이유가 단순히 '째려봤다'는 것이라 실소를 넘어 지역민 공분까지 사고 있다. 조폭 영화에서 있을 법한 파렴치 범죄를 저지른 시장 측근 인사의 행위가 단순히 사표를 받고 사과로 끝날 문제인지 변광용 시장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한 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는 여비서를 폭행하고, 최근 민주당 구의원은 경비원에게 갑질 막말한 사건으로 제명된 일이 있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만 보고 찍다 보니 함량 미달 당선인들이 많다는 세간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집안단속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말한 거제시장 운전 수행비서의 시민 폭행 사건은 지난 7일 저녁 10시께 일어났다. 이 문제에 대해 변광용 시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강병주 시의원은 ㄱ신문 보도에 대한 반박문을 13일 각 언론에 배포했다. 반박문에서 강 의원은 "ㄱ신문 기자라는 사람이 당선 직후 찾아와 호텔 위법 시설물(컨테이너)에 대해 물어왔고, 문제가 있다면 곧바로 개선함이 옳다고 판단해 시설물을 치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ㄱ신문은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마치 2008년도부터 호텔 전체가 위법 건축물인 것처럼 허위 기사를 보도했고, 본인의 시의원 공천부터 문제가 있다는 투로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흠집내기식 보도를 했다. 게다가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호텔의 조직적 성매매 의혹을 제기하며 악의적 보도를 했다. 호텔 입장에서는 근무태만이나 직장 내 여성동료 폭행으로 물의를 빚고 퇴사한 직원들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보도를 한 걸로 보고 있다. 의혹 자체가 사실무근이다. 보도를 접한 느낌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기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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