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만 5방, 2회까지 8득점…원종현 6타자 연속 범타 처리

NC가 '불방망이'를 앞세워 KT를 제압했다.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시즌 15차전에서 NC가 5번의 홈런쇼를 선보이며 13-9로 이겼다. 전날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던 N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NC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무사 1·3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올 시즌 첫 수원구장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선취 3점을 안겼다. 이 홈런으로 나성범은 역대 9번째 5년 연속 20호 홈런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NC는 모창민의 솔로 홈런까지 더하며 1점 더 달아났다. 2회에도 NC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1사 1·3루 기회에서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NC는 연이어 나성범의 1타점 적시 3루타와 스크럭스의 2점 홈런까지 나오며 8-0까지 달아났다.

KT도 마냥 물러서진 않았다. KT는 2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고졸 신인 역대 3번째 20호 홈런을 치며 3점을 만회했다. 3회 초 KT는 NC 이우성에게 솔로 포를 내주며 추격 의지를 잃는 듯했지만 3회 말 황재균 적시타와 윤석민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KT는 4회 로하스 2점 홈런으로 NC를 9-7로 추격, 자칫 허무하게 끝날 수 있었던 경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7회 모창민 솔로포로 균열이 생겼다. 여유를 찾은 NC는 9회 1사 1·3루 상황에서 권희동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더니 정범모·노진혁 안타로 2점을 더 내며 이날 경기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KT는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NC가 이날 낸 13점은 올 시즌 팀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한편 선발 구창모가 2이닝 만에 부상으로 물러나고 불펜 이형범·강윤구마저 각각 2실점하며 흔들린 마운드는 원종현이 꽉 부여잡았다.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장성우를 병살로 처리하며 깔끔한 시작을 알린 원종현은 이후 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NC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NC는 내일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KT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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