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토양에 탄소를 저장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새로운 농자재인 저온 탄화 바이오차(biochar)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서 목재나 식물 잔재물을 200∼800℃에서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로 열분해하여 생성된 흑색의 유기물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악취가 없으며, 1000℃ 이상의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숯과 다르게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가지고 있다. 분해가 잘 안돼 오랫동안 토양에서 유기물의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바이오차는 아마존 숲에서 유래된 토양연구에서 밝혀졌으며, 2006년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마리스(Marris)박사가 활용가능성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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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세계적인 학술지에 1200여건 이상 발표되어 작물 생산성 증대, 토양 산도 개선, 여러 개의 토양입자들이 모여 큰 덩어리로 되어 물과 공기가 원활하게 이동될 수 있고 땅이 비료 성분을 오래 지니게 되며, 유용미생물 증가와 토양 중금속과 농약잔여물 흡착, 영양물질 공급 및 유지, 악취저감, 온실가스 발생량을 낮춰서 줄여주는 등의 효과가 인했되고 있다.

이와 같은 효과를 활용하여 이번에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기술은 목재를 이용하여 300℃의 저온에서 1시간 탄화하여 생산된 저온 탄화 바이오차이다.

이것을 상추 재배에 200㎏/10a 시용한 결과 수량은 28%, 소득은 71%, 토양 미생물은 59% 증대되는 효과가 있었다.

이 기술은 올해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 사업을 실시하여 도내 창녕군, 남해군을 비롯한 전국 10개소 80㏊에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년에는 현장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보급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최시림 과장은 "토양 깊이 10㎝ 단위로 목재 저온 탄화 바이오차를 200㎏/10a를 시용하면 작물 수량 증대와 토양개량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농자재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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