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호수(진양호) 판문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4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진양호 판문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판문지점은 지난 7월 11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해제된 후 34일 만에 남조류 세포 수가 급격히 번식하며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모니터링 결과 진양호 판문지점에 지난 6일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2만 8563개를 기록한 데 이어 13일에도 2만 8784개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내동지점은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 13일 2250개로 조사됐으나 2주 연속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지 않았다. 조류경보는 남조류세포수가 1000cells/㎖ 이상일 때는 '관심' 단계, 1만cells/㎖ 이상일 때는 '경계' 단계, 100만cells/㎖ 이상일 때는 '조류대발생' 단계다.

환경청은 지난 5월과 6월에는 잦은 강수로 유입량과 발류량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지난 7월 짧은 장마로 적은 강수량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급격히 증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청은 경남도 등 지방자지단체에 친수활동과 어패류 어획·식용 자제를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관계기관에도 모니터링 강화 등을 요청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8월 말 이후까지 강수량이 적고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수자원공사,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먹는 물 안전에 우선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