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인중개사가 창원 상남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세입자 수십명의 전세 보증금을 빼돌린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성산구 상남동에 450여 가구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세입자 50여 명이 같은 건물의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ㄱ(56)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 피해자들은 ㄱ 씨를 사기와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ㄱ 씨는 세입자와 집주인간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맺을 당시 허위로 문서를 조작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ㄱ 씨는 집주인에게는 세입자와 월세계약을 맺었다고 알린 뒤 세입자와는 전세계약을 맺어 차익을 가로챘다. 세입자가 많은 오피스텔 특성상 수년 간 집주인과 세입자를 계속해서 속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4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피해금액은 산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피해금액은 1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은 오피스텔이라는 거주지 특성 상 20대와 30대 등이다. 세입자 한 명당 적게는 2000만 원, 많게는 1억 원까지 피해를 입었다"면서 "잠적한 ㄱ 씨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고소장을 계속 접수받고 있다. 고소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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