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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그리고 잃지마' 여전히 뜨거운 거창국제연극제

거창국제연극제 축소 개최 속 유료공연 객석 가득 차 성황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8년 08월 14일 화요일

거창 수승대 축제극장에서 열흘간 진행된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지난 주말 마무리됐다. 예산 삭감으로 축소되긴 했지만, 공연마다 관객이 가득 차 여전히 이름값은 한 행사였다.

애초 연극제는 지난달 거창군의회 예산 삭감으로 사실상 취소로 가닥을 잡았었다. 하지만, 이미 매진된 공연이 있고, 일부 출연진이 재능기부 형식으로라도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어느 정도 모양새는 갖춰 열리게 됐다. 여기에 전국거창향우연합회가 후원에 나선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올해 연극제 무대에 오른 공연은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음악극 <카르멘>, 악극 <불매>, <최현우의 스페셜 매직쇼 2.0> 4편이다. 모두 거창국제연극제 30주년을 기념하려고 예술성에 대중성까지 신경을 써서 초청한 작품이다. 연극제 기간 <불매>가 2회, 나머지는 1회씩 무대에 올랐다. 모두 유료 공연이었지만, 800석 규모 객석이 가득 찼다.

30회 거창국제연극제 무대에 오른 음악극 <카르멘> 공연 모습. /거창국제연극제

개인적으로 연극제를 찾아 공연을 봤다는 지역 연극인은 "올해 폭염으로 수승대 관광객이 많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멀리서도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은 많더라"며 "객석을 다 메우고도 뒤에서 서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거창국제연극제를 주최한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이종일 회장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관객이 몰려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오랜 역사만큼 거창국제연극제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이번 연극제 성과"라고 밝혔다.

거창국제연극제가 매년 진행하는 '세계초연희곡공모'에서는 현태영 작가의 <투사>가 당선됐다. 일제 강점기 임화와 함께 카프 문학가로 유명한 창원 출신 시인 권환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욕심이나 객기를 전혀 부리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권환의 생애를 통해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드러내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와 함께 진행된 제13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는 한국영상대, 세종대, 계명문화대, 단국대, 청운대 5개 대학 연극팀이 경연을 벌였다. 이 중 계명문화대가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고난을 다룬 뮤지컬 <렌트>로 단체상 대상을 받았다. 이어 한국영상대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 세종대 <황금알>이 금상, 단국대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청운대 <인형의 집>은 은상을 차지했다. 개인상 중 연출상은 단국대 박누리, 남자연기대상은 계명문화대 김동인, 여자연기대상은 세종대 이가영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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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문학/영화/연극/뮤지컬 등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