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창원축구센터서 리그 23R
8경기 연속 무패 기세오른 경남
역대전적 열세지만 올 시즌 2무
상대 반드시 꺾어야 2위 안정권

3연승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경남FC가 오는 15일 울산현대를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여 승점 쌓기에 나선다.

경남은 12일 전남을 홈으로 불러 파울링요, 말컹, 조재철의 릴레이골과 이범수의 선방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12승 6무 4패 승점 42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선두 전북현대와는 11 승점 차를 유지해 당장 리그 우승 추격권 밖이지만, 여지는 남겨뒀다.

같은 시각 3·4위 간 매치였던 수원삼성과 울산 경기에서는 울산이 황일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3위 수원과 4위 울산의 승점 차는 1로 좁혀졌고 2위 경남과 수원은 6점 차로 벌어졌다.

경남으로서는 울산을 잡고 3위권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울산은 경남을 잡아야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피차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역대 전적에서 경남은 4승 5무 16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최근 10경기에서도 1승 2무 7패다. 하지만 올 시즌 두 차례 격돌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모두 비겼다. 4월 22일 창원에서는 0-0, 5월 13일 울산 원정에서는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다. 경남은 후반기가 시작되고 8경기 무패행진(6승 2무) 중이다.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울산도 후반기 들어 전북에 패한 이후 6경기 무패(3승 3무) 최근 2연승 중이다.

경남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동기화되고 있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파울링요가 12일 전남전에서 김신의 힐킥 패스로 K리그 데뷔골을 합작해냈다.

후반기 들어 경남이 고공행진을 하는 배경에는 탄탄한 수비력의 영향이 크다. 후반기 영입한 이광진, 유지훈이 좌우 풀백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지난해 경남의 돌풍을 지켜냈던 이범수의 부활도 좋았다. 말컹도 아직은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체력적 부담이 있지만 시즌 초반의 폼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네게바의 크로스와 말컹의 헤더골이라는 '매크로(자동 실행 프로그램)' 득점이 살아난 것도 자랑거리다.

이에 맞서는 울산도 매섭기는 마찬가지다. 강원에서 후반기 영입한 이근호가 팀에 녹아들고 있는 데다 공격형 미드필더 황일수도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중이다. 에스쿠데로, 황일수, 김인성, 이근호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으로 침투한 후 주니오를 노리고 박스에 공을 투입하는 울산의 공격력이 강력하다. 후반기 믹스를 영입하면서 이들에게 좋은 패스를 찔러줄 수 있게 된 것도 울산의 6경기 무패행진을 도왔다.

경남이나 울산이나 사실상 승점 6이 걸린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해야만 이후 일정에서 숨을 돌릴 수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종부 감독은 12일 전남전이 끝나고 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울산전은 승점 6점이 걸린 경기지만 선수들이 멘털적으로 잘 무장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승점 차가 2게임 이상으로 벌어진 만큼 전술적으로 좀 더 다양하게 접근할 여유가 생겼다"고 말해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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