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농축산물 가격 급등
생활 밀접 품목 관리 나서
바가지요금·자릿세 단속도

김해지역에는 장기화된 폭염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배추와 무 등 일부 농산물과 과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가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7일을 기준으로 해 지역 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28개 업소를 대상으로 농산물과 생필품 가격 조사를 벌인 결과 콩은 ㎏당 1만 614원에 거래됐으나 폭염이 이어진 지난 7일을 기준할 때 ㎏당 1만 1225원으로 611원이나 인상됐다. 무는 ㎏당 2030원에서 3255원으로 1225원이, 배추는 ㎏당 3519원에서 5213원으로 1694원이 올랐다. 상추는 ㎏당 1316원에서 1377원으로 61원, 사과는 10개 기준 1만 5397원에서 1만 5837원으로 440원이 각각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달걀은 10개 기준 2428원에서 2582원으로 154원이, 닭고기는 1마리 5645원에서 6405원으로 760원이, 한우는 100g기준 7780원에서 8236원으로 456원이 각각 올랐다.

시는 지역 내 농산물 가격 인상은 폭염과 가뭄에 따른 생육 악화와 출하작업이 한 요인으로, 축산물 중 닭고기는 폭염 영향으로 폐사량이 증가한 탓으로 각각 분석했다.

통계청도 최근 이 같은 물가상승을 반영하듯 지난 7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37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농산물과 생필품 등의 물가상승 추세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하는 한 계속될 것으로 보고 물가잡기에 나섰다.

시는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가격 인상을 막고자 물가관리 특별대책상황실을 8월 말까지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6개 반 15명으로 합동지도점검반도 편성해 운영한다.

폭염으로 가격급등이 지속하는 주요 생필품의 가격동향 관리와 유원지 바가지요금, 자릿세 징수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지도 단속한다. 유원지 인근 음식·숙박업소 107개소에는 바가지요금 근절과 물가인상을 자제하는 협조문을 보냈다. 소비자들에게는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할 것을 홍보하고, 물가안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농산물과 생필품 가격이 인상되면 서민 일상생활에 불편이 초래되는 만큼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수시로 가격동향을 점검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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