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공약' 90건 선정하고 내달 추진계획 확정 예정

남해군이 군수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선거공약을 단일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민선7기 남해군수 공약통합추진위원회는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에서 경쟁한 장충남(더불어민주당)·박영일(자유한국당)·이철호(무소속) 군수 후보 3인의 공약 일체를 종합 검토해 총 90건의 통합공약을 선정한다는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채택된 총 90건의 통합공약 중 후보 공통공약이 40건, 장충남 군수 공약 33건, 박영일 후보 공약 10건, 이철호 후보 공약이 7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공약통합추진위는 대립과 반목보다는 화합과 소통으로 남해군 미래를 꿈꾸자는 취지에서 지난달 19일 구성돼 24일간 활동을 펼쳤다.

공약통합추진위는 지난달 25일 열린 1차 회의에서 군수 후보 3인의 전체 공약 현황을 검토한 후 공약 통합 기준과 방법·추진일정 등을 협의했으며, 장 군수 공약과 중복되지 않은 두 후보자의 공약을 심의해 통합공약에 포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어 이달 3일에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장 군수의 공약과 중복되지 않는다고 판단된 박 후보와 이 후보의 공약 각각 85건과 64건을 선별해 심의했다. 그 결과 박영일 후보 공약 중 17건, 이철호 후보 공약 중 14건이 선정됐다.

아울러 추진위는 장 군수 공약 범주에 포함되는 다른 후보의 공약은 장 군수 공약 세부항목에 편입해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공통 성격을 띠는 공약은 하나의 공약으로 묶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일치를 봐 박영일 후보 10건과 이철호 후보 7건을 통합공약으로 확정했다.

이후 남해군 실무진과 추진위가 장 군수 공약 중 계속사업·기본사업 여부, 실효성·현실성 등을 기준으로 116건 중 43건을 제외해 73건(공통공약 40건 포함)을 통합공약 대상으로 선정했다.

남해군은 이날 채택된 활동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소관부서 지정과 실무검토 완료를 한 후 이달 내 검토결과 보고회를 열고 세부 추진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이후 내달 공약사업 추진계획 보고를 거쳐 공약을 확정하고 남해군의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하종준 공약통합추진위 위원장은 "정파와 지지 후보를 떠나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후보 선거공약 통합에 대해 공평하고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심의했다"며 "이후 진행되는 실무부서에서 추진위 의견을 참고해 공약을 검토하기 바라며 공약 추진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3차 회의에 참석한 장 군수는 "군정을 수행하는 과정에 소통과 화합이란 명제로 많은 군민 공감 속에 공약사업을 진행하고자 통합 공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고생해 준 위원들에게 감사드리고, 각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군민의 마음을 아우르며 성실히 군정을 수행해 공약사업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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